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18일 공개된 뉴스1 인터뷰에서 "곧 검찰의 중간수사결과가 나올 텐데 특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며 "제가 특검을 강력히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연합회 20대 대선후보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제대로 수사하지 않으면 제 문제를 포함해 자꾸 의심하니 깨끗하게 터는 차원에서라도 특검을 요구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본인을 공격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진실을 규명해 저의 무고함을 밝혀주겠지 했더니 해야 할 수사는 하지 않고 저에 대해 이상한, 쓸데없는 정보를 언론에 흘려 공격하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는 "단 한 푼의 부정이나 한 톨의 먼지라도 있었으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기초단체장으로 살아남았겠느냐"며 "살아남기 위해서, 싸우기 위해서라도 저는 부정부패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대출비리수사 무마 의혹,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공공개발 포기 압박 의혹, 화천대유에 개발이익 몰아준 하나은행 배당 설계 의혹 등에 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지원금, 지역화폐 예산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재부가 예산권한으로 다른 부처의 상급기관 노릇을 하고 있다"며 "예산기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재부의 제일 문제는 기획·예산·집행 기능을 다 지닌 것이다"며 "그 문제를 교정해야 각 부처의 고유기능이 살아난다"고 기재부의 기능분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선대위 쇄신론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봤다.
이 후보는 "몽골 기병대였다면 이미 나와서 진격하고 점령했을 텐데 로마 군단이라 시간이 좀 걸린다"며 "서서히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 속도를 더 내자고 얘기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