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주가가 상장 뒤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높은 이용자 충성도를 갖춰냈고 상장을 통해 보험사업과 증권사업 자본도 확충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일 카카오페이 적정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11월3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10월20~21일에 수요예측을 걸쳐 공모가액이 산정되는데 공모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7조8200억 원~11조7천 억 원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기업가치가 결정되면 카카페이 주가는 적정주가 11만 원 기준으로 22%에 이르는 추가 상승 여력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적정주가는 카카오페이의 핵심 사업인 지급결제부문과 금융서비스부문의 사업가치를 반영해 산정됐다.
2022년 지급결제부문 가치가 4.9조 원, 금융거래부문 가치가 9.6조 원에 이르게 된다면 카카오페이 시가총액은 14조4천억 원으로 적정주가가 11만 원이 된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플랫폼에 근거한 소비자 충성도와 네트워크 효과, 빅데이터 경쟁력을 모두 갖췄고 공모자금을 통해 증권사업과 보험사업의 자본도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상거래기업과 협력, 유망 핀테크업체 인수합병 등 가능성도 카카오페이가 한국의 대표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금융소비자 보호법 등과 같이 핀테크시장 성장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이슈가 제기되고 있지만 카카오페이는 증권 및 보험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 규제 리스크에서 가장 자유로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574억 원, 영업이익 338억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0.8%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