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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진출한 식용곤충사업, 얼마나 커질까

조은진 기자 johnjini@businesspost.co.kr 2016-03-24 14: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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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이 진출한 식용곤충사업, 얼마나 커질까  
▲ 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왼쪽)과 김용욱 한국식용곤충연구소 대표가 23일 경기도 수원 CJ제일제당 통합연구소에서 식용곤충 관련 공동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이 식용곤충 상품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곤충은 다른 식품군에 비해 영양소가 풍부해 ‘슈퍼푸드 가운데 슈퍼푸드’로 불리며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경기 수원 통합연구소에서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식용곤충 관련 연구에 대한 양해각서를 23일에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문병석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은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걸음마단계이지만 앞으로 식량자원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보고 다양한 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소비자가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는 식용곤충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곤충원료의 제조와 판매, 수출과 수입 등 식용곤충사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최고 권위의 식용곤충 연구기관인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협업해 식품기업으로서 곤충관련 연구 활동을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곤충산업은 최근 화장품과 의약품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 높은 영양소 함유로 식용곤충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졌다.

소고기는 100g에 단백질 21g, 말린 메뚜기는 100g에 단백질 70g이 함유돼 있다. 게다가 곤충은 작은 공간에서도 적은 사료로 쉽게 기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식용곤충시장은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식용곤충시장은 90~100억 원 규모로 이제 성장 초기단계이지만 농촌진흥청 등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나서 식용곤충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립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식용곤충을 포함한 곤충관련 산업은 2009년 1500억 원대에서 지난해 3천억 원대로 성장했다. 2020년까지 1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말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곤충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 어떤 곤충을 먹는지 조사해 안전성이 입증됐으면 그 부분의 규제를 다 풀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식용으로 인정된 곤충은 메뚜기와 귀뚜라미, 꿀개미, 고소애(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굼벵이)와 누에,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 7가지다. 세계적으로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1900여 종에 이른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식용곤충을 활용한 스타트업 기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20여 개 관련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식품브랜드 '엑소'(exo)는 귀뚜라미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원료로 만든 에너지바를 2014년 내놓은 뒤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진출한 식용곤충사업, 얼마나 커질까  
▲ 미국 '엑소'의 귀뚜라미 단백질바(왼쪽)와 한국 '이더블버그'의 밀웜쿠키. <홈페이지 캡처>
엑소 외에도 ‘차풀’(Chapul), ‘식스푸즈’(Six Foods) 등의 식용곤충 에너지바가 유명해지면서 식품업체에 식용곤충을 납품하는 업체도 성장하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공익재단을 통해 미국 최대 식용귀뚜라미가루 공급업체인 ‘올씽스벅스’(All Things Bugs) 등 관련 기업와 연구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국내에서도 식용곤충 상품의 성공 가능성은 토종 벤처기업인 ‘이더블버그’와 ‘빠삐용의 키친’이 확인하고 있다.

이더블버그는 곤충쿠키를 판매하며 서울과 부산 2곳에 곤충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더블버그는 지난해 3월 개점한 뒤 월 매출액이 평균 31.3% 증가했고 지금까지 1억8천만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빠삐용의 키친은 국내 최초 식용곤충식당으로 서울 내 2곳의 매장이 모두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빠삐용의 키친은 식용곤충의 건조 및 분말화, 제면특허 등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식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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