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올해 D램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강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18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메모리업계는 갈수록 심화되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본원적 기술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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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박 사장은 “이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기술개발은 물론이고 투자지출 및 영업비용의 효율적 사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D램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올해 D램은 20나노대 양산을 본격화하고 10나노대 공정기술도 성공적으로 개발하겠다”며 “낸드플래시는 2D제품의 공정미세화를 통한 원가절감을 이루고 3D낸드 양산체제도 적시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반도체업황의 부진에도 최고 경영실적을 경신해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8천억 원, 영업이익 5조3천억 원을 내며 3년 연속 최고 경영실적을 갈아치웠다.
박 사장은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돼 메모리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하이닉스 고유의 위기극복 DNA를 재가동하고 전 구성원이 역량을 집중해 ‘강한 SK하이닉스’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총에서 김준호 경영지원부문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되고 박정호 SK 사장이 새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사내이사로 복귀할지 관심을 모았지만 최 회장은 SK그룹 지주사인 SK의 사내이사만 맡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