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기준금리 인상에 힘입어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 유지, “기준금리 인상의 대표적 수혜주”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 1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8월에 이어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이 예상돼 은행주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금융지주는 지분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민영화의 끝이 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 비중이 적어 금리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대표적 수혜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지주는 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4분기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나면서 순이자이익도 740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의 2021년 순이익 증가율은 77.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은 2022년 상반기까지 큰 폭의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원회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10% 우선매각을 추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민영화의 끝이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지분매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실질적 매각단가가 정해지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금융위는 9일 예금보험공사 보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희망수량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 우리금융지주 지분 15.13%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는 것이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은 5.13%로 낮아지고 이에 따라 비상임이사 추천권이 상실돼 우리금융지주는 사실상 전면 민영화되는 셈이다.

금융위는 10월8일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11월 안에 입찰마감, 낙찰자 선정 과정을 마쳐 올해 안에 매각절차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