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돼 비은행계열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나금융지주에 수혜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하나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 유지, “은행 비중 높아 금리인상 때 유리”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5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9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만3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하나금융그룹 순이자마진(NIM)이 3분기까지 하락한 뒤 4분기부터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8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하나은행 등 계열사의 이자이익 증가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변수로 꼽히지만 하나금융 계열사의 전체 대출 증가를 크게 제한할 정도는 아닌 수준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하나금융 계열사들이 대출수요 억제를 위해 대출금리를 높이면서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계열사 이익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금리 인상시기에 더 유리하다”며 “금리 인상시기에는 금리민감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기업공개시장 활성화로 하나금융투자 등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투자금융분야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분기에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대형 상장이 예정되어 있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 지배주주순이익 3조13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18.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