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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해외법인 흑자궤도에, 이동철 성장의 새 돌파구 찾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9-02 15: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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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글로벌사업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동철 대표이사 사장은 KB국민카드의 글로벌사업이 규모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중장기적으로 국내 업황 악화의 돌파구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KB국민카드 해외법인 흑자궤도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9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철</a> 성장의 새 돌파구 찾아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2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상반기 해외법인에서 낸 순이익은 15억4천만 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10억 원보다 50% 넘게 늘었다.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캐피탈업체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를 자회사에 편입하고 올해 2월 태국 여신전문회사 제이캐피탈을 인수하면서 해외법인 포트폴리오를 넓힌 것이 주효했다.

특히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지난해 순손실 34억5600만 원 규모를 냈는데 상반기에는 순이익 2억400만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하는 회사다.

이 밖에 제이핀테크는 상반기 순이익 1억7200만 원을, 캄보디아 대한특수은행은 순이익 11억6700만 원을 거뒀다.

제이캐피탈은 개인신용대출과 자동차대출 등 사업을 주로 진행하고 있다.

제이마트그룹의 계열사 '제이마트모바일'이 보유한 휴대폰 유통채널 등 전국 400여 개 지점을 전속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KB국민카드는 여기에 핵심금융역량을 더해 중장기적으로 태국 내 최상위권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대한특수은행은 이 사장의 첫 해외자회사로 2018년 9월 출범했다.

다만 제이캐피탈과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가 KB국민카드에 편입된 이후 원래 보이던 순이익 규모보다 축소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점은 아직까지 아쉬운 부분이다.

제이캐피탈과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KB국민카드가 인수하기 이전에 각각 40억 원, 50억 원 수준의 연간 순이익을 내던 곳들인데 상반기 순이익 규모를 살펴보면 한참 못 미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법인을 인수하면서 국내 건전성 규제기준을 맞추려다 보니 충당금을 추가로 쌓는 등 비용지출이 많았다"며 "이에 인도네시아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예전 수준의 영업환경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이 임기 중 3개의 해외자회사를 설립하며 꾸준히 글로벌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신용판매 등 국내 주요 수익원 성장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이 있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압박이 2007년부터 지속돼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도 가맹점 카드수수료율 재산정 논의가 이어지면서 수수료수익이 사실상 적자라는 말도 업계에서는 나온다.

물론 이 사장의 해외진출은 KB금융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KB국민카드가 진출해있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는 KB국민은행 등 계열사가 진출해 있어 향후 이들과 시너지효과도 누릴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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