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세계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아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9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 될 것"이라며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생각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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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596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대증권이 이전에 내놓은 전망치보다 14% 줄어드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하락에 확실한 대응전략을 내놓지 못해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하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생산량 조절을 강하게 추진하지 못했다"며 "생산단가 절감 속도도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 제품의 출하량을 늘려 실적을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D램의 실적 개선 폭은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하지만 낸드플래시 부문의 적자폭이 줄며 전체적으로 소폭의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