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4일 ‘페트병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
SK케미칼이 국내 페트병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와 손을 잡았다.
SK케미칼은 4일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개발공사에서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과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페트병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이렇게 수거된 페트병들을 재생페트(r-PET)로 가공해 코폴리에스터(한 종류 이상의 화학물질을 함께 사용해 복합적으로 만드는 소재) 생산 원료로 사용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렇게 생산된 소재가 화장품 용기, 섬유, 가전용품에 다시 쓰일 수 있도록 재활용 가치사슬 체인(Value Chain)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SK케미칼과 제주개발공사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생수병(케미칼 리사이클 페트) 개발에도 협력한다.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CR PET)는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저하 없이 반복적 재활용이 가능해 생수병에 적합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를 개발에 협력하기 위해 제주삼다수의 가정배송서비스 플랫폼 ‘삼다수앱’의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되는 고품질의 삼다수 페트병을 모두 SK케미칼에 제공하기로 했다.
전광현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은 “제주개발공사와 업무 협약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며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와 같은 친환경제품 개발에 속도를 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페트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제품 생산부터 페트병의 수거, 재활용까지 책임지는 친환경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친환경소재기업인 SK케미칼과 함께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