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도 성남시 백현 마이스복합단지사업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최광호 사장은 주요 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을 따내며 공공복합개발사업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어 이번 마이스복합단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성남 마이스개발 따낼까, 최광호 지자체 마이스 선점 원해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


4일 한화건설과 건설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한화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백현 마이스도시개발사업`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마이스(MICE)는 국제회의, 기업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 박람회 등 여러 행사를 포괄하는 산업을 뜻한다.

성남 백현 마이스도시개발사업은 사업비 2조2천억 원에 이르는데 분당구 정자동 일대 20만6350㎡ 부지에 컨벤션센터, 호텔 등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성남시는 2020년 12월에 구역지정과 개발계획수립을 마쳤으며 2022년 사업에 착수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8월에 사업시행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오피스텔이나 판매시설 등에서 분양수익을 얻어 컨벤션센터와 공공지원시설 등을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를 통해 진행되는 이 복합개발사업은 다양한 목적의 시설들을 연계하고 개발해 수익을 내면서도 공공성을 갖춰야 한다. 

시공업체에 설계와 운영역량 등을 복합적으로 요구하며 비슷한 종류의 시공실적을 주요한 평가기준으로 보는 사례가 많다.

한화건설은 2021년 초 수원시 광교호수공원 인근에 있는 '수원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완성한 경험이 있다.

수원 마이스 복합단지에서는 수원컨벤션센터, 갤러리아 광교 백화점,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 등이 차례대로 완성되며 광교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 대전역, 수서역, 아산배방역 등 4건의 역세권 개발사업을 수주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분야에서 강자로 자리잡았다.

최 사장은 7월22일에 안정적 국내 분양물량 확대의 차원에서 중장기 성장전략의 하나로 복합개발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화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목표를 2020년과 비교해 49% 증가한 7조6600억 원으로 세웠는데 이 가운데 개발사업이 3조9천억 원으로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최 사장은 백현 마이스도시개발사업의 수주를 통해 다른 지역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마이스도시개발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판단으로 수주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이스산업 육성을 강조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잠실 스포츠·마이스복합공간 조성사업도 올해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서울시가 7월30일에 재공고하면서 다소 늦어지긴 했으나 한화건설은 컨소시엄을 통해 잠실 마이스사업에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이스복합단지 조성에 적극적이다. 

부산시는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 사업에서 국비지원 사업비 5억3천만 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3월 ‘2021년 대전시 마이스산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울산시는 6월 울산 KTX역 일대 88만3400여㎡를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하고 이 주변을 마이스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공고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복합개발사업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복합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마다 최적화 전략으로 최고등급의 복합개발회사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