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 자산매입도 규모를 줄이지 않는다.
연준은 28일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0~0.2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도 현행 규모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
연준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 등 안건을 논의했다.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연준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3월부터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뒤 1년 넘게 동결하는 중이다.
연준은 코로나19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달 8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와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도 매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진행한 위원회에서 2% 이상의 물가 상승과 완전고용이라는 경제목표를 설정하고 이 상태가 일정 기간 유지될 때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미국경제가 목표치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열리는 회의들에서 진전 정도를 계속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연준이 곧 자산매입 규모 축소와 관련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연준은 이번 성명에서 경제 회복세가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