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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 해외수주 시동, 곽영수 5G시대 도약 바라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6-25 1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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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수 이노와이어리스 대표이사가 10년을 공들인 스몰셀 장비사업으로 해외시장에서 본격적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곽 대표는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인도 등에서도 스몰셀 사업을 본격화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이노와이어리스의 외형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 스몰셀 해외수주 시동, 곽영수 5G시대 도약 바라봐
▲ 곽영수 이노와이어리스 대표이사.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몰셀은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산업이 확산되는 본격적 5G 시대가 다가오며 주목받는 통신장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스몰셀은 집, 카페, 빌딩 등 좁은 영역에서 안정적 통신환경을 제공하고 인접 통신망의 과부하를 덜어 통신품질을 높여주는 ‘작은 기지국’이다. 직전성이 강하고 회절성(휘어지는 성질)은 약한 5G 주파수 대역의 특성에 따른 네트워크 연결성과 품질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핵심 장비로 꼽힌다.

곽 대표는 이 스몰셀 장비를 들고 해외시장으로 나가 이노와이어리스의 외형을 크게 키우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현재 주력 제품인 무선망 네트워크 품질 계측과 시험장비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솔루션 관련 장비로 분류된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수시로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체제다.

스몰셀은 이와 다르다. 스몰셀은 하드웨어 중심의 장비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기기 수만큼 대량으로 공급된다. 

소프트웨어 바탕의 제품군과 비교해 매출 규모가 크다. 회사의 외형성장을 꾀할 수 있는 사업부문이라는 뜻이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21년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63%에 이른다.

하지만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무선망 네트워크 품질 계측과 시험장비에서 나왔고 최근 일본에서 스몰셀 공급 계약을 수주하기 전까지 스몰셀부문에서는 해외 매출이 거의 없었다.

스몰셀 장비는 LTE 중심 통신시장에서는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애초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았다.

이제는 5G 기술과 인프라의 진화와 함께 스몰셀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고주파대역인 28기가헤르츠를 활용하는 5G가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기지국을 더욱 촘촘하게 세워야 해 스몰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철탑 기지국, 즉 매크로셀을 필요한 만큼 다 세우려면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공간의 제약 때문에 가능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특히 28기가헤르츠대역 5G시대에는 건물 안에서는 주파수 특성상 스몰셀 장비가 필수적이라고 업계는 바라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기가헤르츠 스몰셀은 5G시대 어떤 통신장비보다도 활용도 측면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이노와이어리스는 올해 일본, 미국, 인도과 한국에서 5G 스몰셀 매출을 낼 것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28기가헤르츠 인빌딩 스몰셀 장비 시장 개화로 중장기 기업가치 향상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곽 대표는 우선 올해 일본 등 해외 스몰셀 거래처 저변을 서서히 넓혀 우선 이노와이어리스의 스몰셀 매출을 2020년의 2배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해외 5G시장 확대를 타고 스몰셀 매출이 본격적 성장을 시작하면 이노와이어리스 기업 규모를 크게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20년 스몰셀 제품군에서 매출 107억 원가량을 냈다.

곽 대표는 6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5G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스몰셀분야 매출은 앞으로 5년 안에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 대표의 강한 의지 아래 이노와이어리스는 일본에서는 현지 통신사와 계약을 통해 LTE 스몰셀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거래처를 더욱 늘려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인도 등 현지 사업기반을 닦아둔 해외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에 힘을 싣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와이어리스가 기존 주력제품인 무선망 네트워크 품질 측정, 시험장비 고객사인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인도 릴라이언스지오 등으로부터 스몰셀 공급 계약도 따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 관계자는 “미국, 인도 등 해외시장 스몰셀 수주 관련 진행상황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회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사업인 스몰셀사업을 바깥으로 넓혀가는 것을 목표이자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5G스몰셀시장 규모는 2023년까지 한 해 평균 37.1%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몰셀시장도 2023년까지 한 해 평균 22.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곽 대표는 이노와이어리스 창립 멤버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00년 통신장비회사로 세워졌고 많은 중소 통신장비기업들이 자금 압박 등을 견디지 못하고 스몰셀사업에서 철수할 때도 스몰셀사업의 잠재력을 믿고 사업을 밀어붙였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12년 KT에 스몰셀 장비를 공급하면서 LTE 스몰셀 상용화에 앞장섰고  2017년에는 스몰셀사업부를 분할해 전문 자회사인 큐셀네트웍스를 세우는 등 투자를 늘려왔다.

이노와이어리스는 현재 제품화된 것이 없는 5G 스몰셀부문에서도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꼽힌다. 이노와이어리스는 2019년 4월부터 5G 스몰셀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올해 가을 28기가헤르츠대역 스몰셀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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