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편의점 상품을 배달하는 실내 인공지능(AI) 로봇의 도입을 늘리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이용자가 휴대전화로 주문한 상품을 인공지능 로봇이 직접 전해주는 서비스를 5월부터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의 GS25 점포에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GS리테일, 인공지능 로봇이 배달하는 GS25 점포 확대 추진

▲ GS25 이용자가 GS리테일의 인공지능 로봇 배달서비스로 주문한 상품을 받고 있다. < GS리테일 >


올해 안에 고층 사무건물이나 병원, 오피스텔 등으로 인공지능 로봇의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앞서 GS리테일은 2020년 말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GS25 점포에서 인공지능 로봇의 실내 배달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로봇 배달서비스는 이용자가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GS25 상품을 주문했을 때 적용된다.

인공지능 로봇은 배달 한 차례에 최대 15kg 무게의 상품을 3곳까지 배달할 수 있다. 별도의 배달료는 없다.

GS25 점원이 이용자의 연락처와 위치를 로봇에 입력하고 물건을 실으면 로봇이 목적지까지 자율주행한다. 엘리베이터를 무선으로 호출해 스스로 타고 모든 층의 배달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로봇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용자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다고 안내한다. 이용자가 상품을 받는 데 필요한 비밀번호를 문자로 발송하면 배달절차가 끝난다. 

GS리테일이 인공지능 로봇의 배달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GS25 점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로봇은 5월4일부터 6월12일까지 40일 동안 하루 평균 22건을 배달했다. 

로봇을 운영한 기간의 누적 배달건수는 880건으로 집계됐다. 이 로봇배달을 도입한 GS25 점포의 배달매출은 직전 월의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최송화 GS25 배달서비스 담당자는 “로봇을 이용한 무료 배달서비스를 도입하자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 서비스를 확대해 일상 속에서 로봇을 경험할 수 있는 신개념 쇼핑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