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건설현장을 찾아 사고예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아트센터 신축 현장을 방문해 전체 사망사고의 절반이 건설업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산업현장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건설안전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아트센터 신축현장을 방문해 공사현황을 브리핑 받은 뒤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총리는 “내년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강력한 제도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이 달라져야 한다”며 “발주처, 시공사, 하청업체 모두 안전관리에 실패하면 사업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인식 아래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근로자들도 안전규정 준수만이 생명을 보호하는 마지막 끈이라는 생각으로 일터의 변화를 이끌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총리의 현장 방문에는 김승환 S&I CM 대표이사, 우무현 GS 건설 사장 등 건설업계 기업인들도 함께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구의역 김군 참사 5주기를 추모하며 올린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메시지에서 “산업재해 사망 감소를 위한 노력에도 이어지는 사망 사고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더 이상 일하다 죽는 슬픈 부고를 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과 비용을 저울질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얼마나 안전하게 사업체를 꾸려나갈 수 있는지가 곧 경쟁력이 돼야 한다”고 기업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김 총리는 “법이 있어도 현장에서 지키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현장을 찾겠다. 바뀔 때까지 가고 또 갈 것이다”며 “수많은 구의역 김군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