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라임과 옵티머스펀드 사기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아들의 취업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라임·옵티머스 관계자들을 변호했냐는 질문에 “라임이나 옵티머스펀드를 운영한 사기 피의자들에 관해 일체 관여하거나 변론을 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누구를 변호했는지를 놓고는 “변호사법상 비밀유지의무 위반 소지가 있고 사건 처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변호사로서 합법적 절차를 거치며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차관으로 근무할 때 라임사건과 관련한 수사내용을 보고 받았는지에 관한 질문에 김 후보자는 “보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협회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김 후보자의 사건 수임내역을 보면 김 후보자는 차관 퇴임 뒤 법무법인에서 고문 변호사로 일하며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관련 사건을 4건 수임했다.
아들이 아버지의 직업을 입사지원 서류에 기재해 취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두고는 청탁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입사서류 양식 가족사항 가운데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제가 봐도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그곳에 관해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를 하거나 청탁한 적도 없다”며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참 무관심한 아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아들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