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사업을 통째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씨티은행은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부문 전체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사업을 인수할 후보로 SC제일은행과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꼽힌다.
한국씨티은행이 최근 신용대출 금리를 낮추고 예금 금리를 높여 특판을 진행하는 것을 놓고 소비자금융 통매각을 염두에 두고 고객과 자금 이탈을 방지해 몸값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친다는 시선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4월15일에 국내를 포함한 13개 나라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씨티은행은 4월27일에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 사업의 통매각, 부분매각, 청산 등의 출구전략을 논의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다만 시장, 매수자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자산관리사업, 신용카드사업 등을 분리매각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