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론한 뒤 미국 증시가 하락한 사례가 외부 변수에 따른 주식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미국언론이 분석했다.
CNN비즈니스는 6일 “주식투자자들은 옐런 장관과 같은 중요인사의 발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그가 가장 최근에 내놓은 발언이 부정적 반응을 불러왔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나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나온 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루만에 1.88% 하락하는 등 파장이 이어졌다.
CNN비즈니스는 코로나19 사태 종식 뒤 미국 금리 인상이 당연한 수순인 만큼 옐런 장관의 발언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현재 주식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와 고평가 상태에 있는 만큼 이런 발언에도 증시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CNN비즈니스는 금리 인상의 구체적 시기가 미국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회의에서 2023년 전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그러나 CNN비즈니스는 코로나19 사태로 나타난 제조업 불균형 등 상황이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갈수록 금리 인상 필요성이 부상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CNN비즈니스는 “투자자들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일이겠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정됐던 물가 상승은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