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조직체계와 직제 등을 쇄신한다.
내부위원회와 외부 자문을 함께 진행하며 중장기 경영인사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수립한 ‘한국은행 중장기 발전전략(BOK 2030)’에 따라 조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직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2020년 말까지 중장기 경영인사혁신방안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직체계, 직제 및 직책, 인사, 보상 등 경영인사 전반을 놓고 개선 종합계획(로드맵)을 제시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조직혁신 추진 과정을 총괄·점검하고 주요 사안과 관련해 신속하게 문제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3월 조직혁신추진위원회를 설립했다.
위원회는 15명 규모로 부총재, 부총재보, 유관 부서장 및 직급별 대표로 구성했다.
또 경영인사혁신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받기 위해 외부 전문업체에 자문도 의뢰했다.
한국은행은 직원 사이에 조직혁신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직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직급별로 변화관리자(Change Agent) 제도를 도입했다.
이들의 역할은 조직문화 개선 및 조직혁신 추진 과정에서 직급별 의견을 수렴하고 피드백 등을 담당하는 양방향 소통채널이다.
한국은행은 조사연구 협업과 대내외 공유 강화, 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업무비효율 제거, 리더십 역량 향상 등 과제도 추진한다. 부총재보가 과제별 담당 리더를 맡아 조직혁신을 책임있게 추진하도록 했다.
한국은행은 조직혁신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바로 시행할 수 있는 상징적 조치도 시행했다.
1월부터 직원 근무복장을 자율화하고 보고서에 작성자를 명기해 파일 형태로 보고하는 등 업무보고 방식을 개선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집행간부회의에서 “컨설팅업체를 통해 조직문화를 진단한 결과 변화의 절실함을 확인했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없지만 장기간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