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새로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선보여 미디어 플랫폼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데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플랫폼의 최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을 놓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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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
SK브로드밴드는 28일 통합 미디어 서비스 ‘옥수수’를 출시한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그랑서울 3층 그랜드볼룸에서 옥수수 출시 기념 행사도 열었다.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가 98개 실시간 방송 채널, 국내외 영화 8257편, 해외 방송사(CBS, BBC 등) 제작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3월부터 옥수수에서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도 서비스할 계획도 세웠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가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발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모바일 미디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구상 때문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SK플래닛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호핀’을 인수했다. SK브로드밴드는 원래 운영하고 있던 인터넷방송(IPTV) ‘Btv 모바일’ 서비스에 이어 주문형비디오(VOD)는 호핀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는 호핀을 인수한 뒤 반년 만에 두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플랫폼을 출시했다.
옥수수는 Btv 모바일과 호핀이 지닌 강점을 모두 살리면서 기존 가입자를 그대로 가져와 단기간에 모바일 미디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옥수수를 다른 통신사 고객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운영해 미디어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SK텔레콤이 추진하고 있는 CJ헬로비전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SK브로드밴드는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스틱 모양의 장치를 TV 단자에 장착해 인터넷으로 TV를 볼 수 있는 서비스인 ‘티빙스틱’ 사업을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CJ헬로비전의 티빙스틱 사업을 흡수한다면 이른 기간에 새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와 통합할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