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서비스를 하는 ‘소리바다’ 주가가 이틀 동안 크게 뛰었다.
소리바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양정환 대표와 양 대표의 형인 양일환 전무 등이 보유한 지분을 중국 투자기업에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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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환 소리바다 대표. |
소리바다의 경영권이 중국기업으로 넘어가면 중국 음원시장 진출길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리바다 주가는 26일 전일보다 420원(8.19%) 오른 5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25일에도 직전 거래일보다 7.66% 오르는 등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
소리바다의 최대주주인 양정환 대표와 양일환 전무가 보유한 지분을 중국 투자기업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움직였다.
소리바다는 "최대주주 지분매각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대표와 양 전무는 소리바다 지분을 7.38%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지분매각을 놓고 협상하고 있는 중국기업이 어떤 회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소리바다가 중국기업에 넘어갈 경우 중국 음원시장 진출이 그만큼 쉬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유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국 음원기업이 많아 소리바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소리바다는 미국교포 출신인 양정환 대표가 2000년 미국의 무료 MP3 내려받기 사이트인 ‘냅스터’를 본따 만들었다. 양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IT기술 전문가다.
소리바다는 초고속인터넷 바람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다. 소리바다가 파일공유(P2P) 방식을 채택해 이용자가 MP3를 손쉽게 내려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리바다가 자리잡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소리바다에서 공유되는 MP3 파일 가운데 상당수가 저작권을 위반한 불법파일이었기 때문이다. 소리바다는 저작권침해 논란 끝에 2002년 7월 서비스를 폐쇄하기도 했다.
양 대표는 2002년 8월 ‘소리바다2’로 서비스를 다시 시작했다. 그 뒤 2006년 서비스를 완전 유료로 전환하고 그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