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과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불법 공매도 감시를 강화하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갖춰내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직접 준비현황을 점검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뒤 주식시장 불안정성이 커지자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다시 매수해서 갚는 형태의 공매도 거래를 일시중지했다.
공매도 거래가 예정대로 5월3일부터 재개되면 증시 하락을 이끌어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은 위원장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자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법공매도 처벌 강화, 불법공매도 적발시스템 구축과 개인투자자 공매도 기회 확충 등 과제를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증권사들이 남은 기간에 합동 전산시스템 테스트 등 준비사항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천 포인트를 돌파한 점을 놓고 은 위원장은 “코스닥지수 1천 포인트 돌파는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 투자자, 정부가 합심해 이뤄낸 결과”라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투자시장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가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 개선방안, 해외시장과 협력 강화 등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은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성장 가능성에 기업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싶다”며 “정부도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