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1-04-14 08:30:02
확대축소
공유하기
SK하이닉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올해 2분기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5만7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13일 SK하이닉스 주가는 13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동력이 2분기에 극대화될 전망이다”며 “메모리업체들의 시설투자가 기존 예상을 상회하고 있지만 공급 증가효과는 3분기 말~4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 PC용 D램 고정가격은 10~15%, 서버용 D램 가격은 15~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 가격 역시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업체들의 재고 소진과 주요 정보기술(IT)기기 수요 증가 기대가 맞물리면서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PC, 모바일 고객사에 이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의 서버용 D램 구매도 본격화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모바일과 PC용 메모리반도체의 재고확보 주기가 8~10개월 지속되고 있는 데다 비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이 IT기기 생산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점은 하반기 메모리 수요의 위험요인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833억 원, 영업이익 1조241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55.1% 증가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20년 4분기부터 시작된 모바일과 PC 중심의 메모리 재고 확보가 2021년에도 지속되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2021년 들어 서버용 D램 구매 재개 움직임까지 더해져 가격 상승을 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