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서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애플과 같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수 있다고 캐나다 증권사가 전망했다.
로이터는 13일 증권사 캐너코드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는 애플처럼 에너지분야에서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캐너코드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419달러에서 1071달러로 크게 높여 내놓았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한 단계 상향했다.
12일 미국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701.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너코드가 제시한 목표주가는 주요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캐너코드는 테슬라가 전기차사업뿐 아니라 태양광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테슬라 에너지저장장치사업 매출 증가율은 전기차 매출 증가율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캐너코드는 테슬라가 에너지저장장치 등 친환경에너지분야에서 독자적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애플과 비슷한 브랜드 생태계 효과를 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체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이 스마트폰시장에서 독보적 브랜드가 된 것처럼 친환경에너지시장에서 테슬라도 비슷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캐너코드는 테슬라가 2025년에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서만 연간 매출 80억 달러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2020년 연간 매출은 약 315억 달러다.
캐너코드는 "테슬라가 수개월 안에 에너지저장장치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