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한시적으로 보류됐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어 만 60세 미만의 백신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하고 8일 시작되는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도 연기하기로 했다.
▲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실시한 것”이라며 “유럽의약품청(EMA)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현지시각으로 6∼9일 총회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발생한 매우 드문 혈전사례를 두고 검토를 진행한다.
추진단은 유럽의약품청의 검토결과를 확인하고 백신 접종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럽의약품청은 3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전반적으로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 사례'로 발표한 바 있다.
DIC,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이다. 백신을 접종한 55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일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약품청은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DIC, CVST와 백신 사이 연관성을 두고 추가 분석을 거친 뒤 이와 관련한 공식 권고를 다시 내놓기로 했다.
추진단은 8일부터 전국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간호인력 등 약 7만3271명의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보류했다.
장애인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결핵·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시설, 교정시설 등 종사자 10만9681명의 접종계획도 연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