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지점장과 대출 희망 고객의 대화 화면. <보배드림> |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이 대출상담을 받은 여성고객을 술자리에 불렀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한 지점장은 지난주 이 은행에 대출을 문의한 자영업자 A씨를 사적인 술자리에 불러 술을 마시도록 강요했다.
자영업자인 A씨는 신용보증재단에 소상공인 대출을 문의해 3월31일 해당 은행 지점장을 소개받았고 지점장은 다음날 이 고객에게 오후 4시경 한 횟집으로 오라고 연락했다.
A씨에 따르면 횟집으로 찾아가자 지점장은 초면임에도 두 손을 붙잡고 인사를 했다. 당시 지점장은 횟집에서 ‘회장’이라 부르는 인물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한다.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A씨에게 지점장은 ‘대리를 불러줄 테니 술을 마시라’며 반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접대여성처럼 여기는 말에 모욕감을 느꼈고 두려움에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했다.
A씨는 이튿날 지점장에게 항의를 했고 그제야 지점장은 “초면에 실수를 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이후 지점장의 배우자도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스트레스를 받아 영업자리를 만든 거라고 해명했다고 A씨는 언론에 밝혔다.
이런 사실은 A씨의 남자친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뒤 빠르게 확산됐다.
이 은행은 이와 관련해 문제가 된 지점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내부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