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중국 치양점을 폐쇄한다. 치양점은 이마트가 1997년에 중국 진출을 선언한 후 문을 연 첫 점포다.
이마트는 중국 사업을 축소하고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는 중국 치양점의 영업을 조만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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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이마트 관계자는 “치양점은 임대계약 만료를 앞두고 건물주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영업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차오바오점의 문을 닫으면서 “차오바오점 영업 중단을 끝으로 더 이상 중국 점포를 추가적으로 폐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트는 연초부터 치양점 폐점을 결정하며 '중국 사업철수 설'에 불을 지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치양점 영업종료는 계약만료에 따른 부득이한 경우”라며 “이마트가 중국에서 발을 빼는 것은 아니며 남아있는 점포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2010년에 중국 매장을 27개까지 늘렸으나 현지화에 실패하며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마트는 2011년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가 지난해에는 매장을 8곳으로 축소했다.
이마트는 베트남 공략을 통해 '중국 실패'를 만회하려고 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23일 베트남 고밥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2호점을 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중국에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베트남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점장을 비롯해 베트남 매장 인력 300여명 가운데 95%를 현지인으로 뽑고 현지인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점을 고려해 1500대 규모의 오토바이 주차장도 별도로 만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