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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지난 14일 상하이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부채비율을 낮추고 유통업에 집중하기 위해 킴스클럽 매각에 나섰다고 직접 설명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팍슨-뉴코아몰 1호점' 오픈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부회장은 “킴스클럽은 꼭 자금문제 때문에 매각하려는 건 아니다”며 “1등을 못할 바에 이랜드가 잘하는 데 집중하기 매각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킴스클럽 매각이 마무리되면 부채를 상환해 부채비율은 200% 초반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연매출 1조원 규모의 대형할인점 킴스클럽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지주사인 이랜드월드는 작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총차입금이 5조2081억 원에 이르러 부채비율이 338.8%나 된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당장 상장을 하지 않으면 회사가 어려운 상태도 아니다”면서도 “좀 더 매력적인 회사로 만들어 공개하고 싶은데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랜드리테일은 계획한대로 내년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B'로 조정했다. 신용등급 ‘BBB’는 원리금 지급능력은 양호하지만 경제여건 악화에 따라 지급능력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박 부회장은 향후 중국사업과 관련해 “올해 안에 중국 주요도시에서 유통매장 10개를 오픈할 계획이며 5년 뒤인 2020년까지 쇼핑몰을 100개로 늘려 중국 매출 1위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인수합병이나 부동산 매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