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들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9300만 대에 이른다. 2014년보다 10.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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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회장. |
기업별로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24.8%)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플(17.5%), 화웨이(8.4%), 샤오미(5.6%), 레노버(5.4%), LG전자(5.3%), TCL(4.0%), 오포(3.8%), BBK/VIVO(3.3%), ZTE(3.1%) 순이다.
시장점유율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 애플, LG전자를 제외한 7곳이 중국회사였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중국업체들이 판매한 스마트폰 수는 5억3900만 대”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합친 5억4700만 대와 엇비슷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올해 삼성전자와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2.2%, 애플은 16.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업체들은 올해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9.3%, 레노버 6.1%, 샤오미 5.8%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중국업체들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45%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점유율 합계를 앞지르는 셈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화웨이가 특히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중국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스마트폰 출고량 1억 대를 달성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화웨이가 최근 반도체회사 하이실리콘을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글로벌 주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