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1-03-21 12: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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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도네시아 바탐섬 항나딤국제공항(바탐공항)의 민관협력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바탐경제자유구역청(BIFZA)이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을 바탐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1일 전했다.
▲ 인도네시아 바탐섬 항나딤국제공항(바탐공항)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AP1), 건설공기업 위카(WIKA) 등으로 구성됐다.
이 컨소시엄은 앞으로 바탐공항의 기존 여객터미널을 새롭게 바꾸고 2024년까지 제2여객터미널을 신규 건설하는 등 바탐공항의 지역허브공항화를 추진하게 된다.
바탐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은 사업기간 25년, 사업비 6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이 사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수주한 단일사업 기준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 최초로 해외공항 운영·개발사업을 따낸 것이기도 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해외사업으로 폴란드 신공항 전략적 자문사업,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 터키 이스탄불 운영컨설팅사업에 이어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사업에 집중됐던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며 “해외로 사업을 확장해 신규 항공수요를 만들어내는 등 지속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기업과 동반 해외진출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협력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공용여객처리시스템(AirCUS)도 바탐공항에 수출하기로 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에서 공항인프라 투자개발사업 발주가 위축됐는데도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더욱 깊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항 개발·운영 분야의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 글로벌 공항운영사로서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겠다”고 말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인도네시아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에서 중요한 대상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두 나라의 인프라 개발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 기업의 동남아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