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며 “이웃나라 사이 협력이 지금처럼 중요한 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국내 보건의료체계를 높게 평가하면서 접종에 협력해 줄 것으로 국민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국민들은 방역의 주체가 되어 대한민국을 지켰고 방역요원과 의료진은 직업적 책임감을 뛰어넘는 놀라운 헌신과 희생을 보여줬다”며 “놀라울 정도로 발전한 보건의료체계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K-방역의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1920년 일제강점기 당시 콜레라 등 질병이 번졌을 때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역단을 조직하고 조선인 의료진이 치료에 나섰던 일들이 오늘날 의료 발전의 기반이 됐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 보건의료체계는 세계적 수준을 자랑할 수 있게 됐다”며 “이웃을 위해 인내하고 희생해온 국민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격리병동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와의 기나긴 싸움도 이제 끝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니 가짜뉴스를 경계하고 접종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항상 투명하게 공개해 왔고 백신 접종도 마찬가지”라며 “국민들께서는 백신 불신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를 경계해주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동북아 방역·보건협력체 참여를 시작으로 북한이 역내 국가와 협력하고 교류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북아방역협력체는 지난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력기구로 미국·중국·러시아·몽골이 참여했으며, 현재 일본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서도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