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의를 철회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두고 정권에 투항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 수석이 박범계 장관의 요구대로 ‘우리편’에 서기로 해서 투항한 것은 아닌지 대단히 의아스럽다”며 “해명이나 사과 없이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청와대 민정수석 신현수, 불의 방지에 직을 걸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앞서 신 수석은 검찰인사를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으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신 수석은 18일부터 휴가를 내고 거취를 고민하다 22일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하며 사실상 사의를 철회했다.

주 원내대표는 “진퇴를 머뭇거리다 망신당한 사람을 많이 봤다”며 “모든 공직자는 헌법과 국민에 충성하면서 불의와 불법 방지에 직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기는 한 순간”이라며 “신 수석의 향후 행보와 처신을 잘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