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조문한 뒤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고 백기완 통일문화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9시20분경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함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소장의 빈소를 방문해 큰 딸 백원담 성공회대학교 중어중국학과 교수 등 유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이 빈소를 직접 찾은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를 조문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조문은 약 10분 동안 이뤄졌다.
백 교수는 문 대통령에게 “아버지가 생전에 세월호 진상규명에 관해 안타까워했다”며 “그 뜻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족은 문 대통령에게 백 소장의 유품인 흰 손수건을 전달했다.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백 소장이 통일이 되면 고향에 손수건을 흔들며 가고 싶다고 했는데 못 갔다”며 “통일을 완수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문 대통령에게 백 소장의 마지막 저서 ‘버선발 이야기’도 전달했다.
백 소장의 장례는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이란 이름으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이고 장지는 마석 모란공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