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이 표적항암제의 미국 임상3상 시험결과를 허위공시한 의혹과 관련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진양곤 회장은 16일 에이치엘비 공식 유튜브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금융감독원이 허위공시와 관련해 조사했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 조치를 앞두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사실관계를 놓고 서로의 주장이 대립하는 단계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이 16일 유튜브에서 표적항암제의 미국 임상3상 시험결과를 허위공시한 혐의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치엘비 공식 유튜브 갈무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시험결과에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사전미팅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미국 식품의약국과의 사전미팅 회의록에 ‘실패(fail)’라는 단어가 있는 건 맞지만 이는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신약 허가절차를 진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다”며 “사전미팅은 신약 허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우리와 생각도 다르다”고 말했다.
사실관계 소명에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진 회장은 “데이터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통계학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약효와 안정성은 증명이 가능하다”며 “증권선물위원회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할 것이며 그래도 더 살펴볼 일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날 에이치엘비가 항암치료제의 미국 임상3상 시험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했다는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직접 나서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