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원유 수요의 회복을 향한 기대가 이어지고 산유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7%(0.39달러) 오른 58.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88%(0.53달러) 상승한 61.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7거래일 연속, 브렌트유는 8거래일 연속으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미국의 경기부양책을 향한 기대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파악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조9천억 달러(2112조 원가량)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보급도 본격화하고 있다.
원유시장에서 공급도 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월부터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들어간 가운데 리비아에서는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 말 하루 130만 배럴에서 최근 104만 배럴로 줄었다.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월 단기에너지 보고서를 통해 6월까지 미국의 산유량이 소폭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심 연구원은 “원유의 수급상황이 빠듯할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