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MP3 시장의 강자인 코원시스템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계 모바일 게임업체가 코원시스템을 인수하게 된 데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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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남규 코원시스템 사장. |
코원시스템 주가는 29일 전일보다 29.95%(1300원) 오른 56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원시스템 주가가 4천 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코원시스템은 28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국계 모바일 게임업체 ‘신스타임즈(Sincetimes HK Science Company Ltd.)’를 대상으로 95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25일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면 코원시스템의 최대주주는 신스타임즈로 변경된다.
신스타임즈는 모바일게임 ‘전함제국: 강철의함대’ 등을 개발한 모바일게임 전문회사로 알려졌다. 신스타임즈는 코원시스템을 인수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벌일 지 밝히지 않았다.
코원시스템은 2012년 영업손실 148억 원을 낸 데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도 적자를 봤다.
코원시스템은 MP3, PMP 등 전자기기를 생산하고 컬러링, 라이브벨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다.
코원시스템은 한때 레인콤의 ‘아이리버’, 삼성전자의 ‘옙’ 등과 MP3시장에서 선두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MP3 기기는 사양의 길을 걸었고 코원시스템도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침체에 빠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