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노동조합이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고용보장을 두고 사측과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부는 29일부터 ‘GA자회사 전속채널 강제전환에 따른 고용안정협약체결을 위한 총파업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파업기간은 2월22일까지며 모든 조합원은 파업기간 업무를 중단한다.
한화생명 노사는 1월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판매자회사 설립에 따른 직원 이동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전속설계사 조직을 분리해 판매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생명 노조는 판매자회사 설립으로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근로조건도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는 “전속채널 전체를 한 번에 판매전문 자회사로 전환하려는 사측의 결정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검증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회사가 물적분할을 강행하려면 물적분할이 낳을 고용불안을 해소할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맺은 단체협약에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협의 기간이 끝났지만 노조와 소통을 위해 대화채널을 유지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