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신 회장은 26일 도쿄 ‘분카무라 오차드홀’에서 열린 한일수교 50주년 기념 음악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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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 회장의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와 아내 시게미쓰 미나미도 함께 자리했다. 신 회장의 아내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신 회장은 음악회 지휘를 맡은 정명훈 씨를 비롯해 유흥수 주일대사 등과 만나 환담했다.
신 회장은 “올해 롯데그룹에 힘든 일이 많았지만 2016년 좋은 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소유한 ‘종업원지주회’의 지지를 얻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는 이번 일본 방문의 목적으로 알려진 종업원지주회와 만남에 대해 “종업원지주회와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별로 만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 지분의 27.8%를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
신 회장이 종업원지주회를 만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한 것은 신 회장이 경영능력을 보여줘 종업원지주회가 이미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확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