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미국 증시 고평가를 이끌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포브스는 22일 증권사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2020년 봄에 일어난 폭발적 증시 상승이 올해 재현될 수도 있다"며 "자금 유동성 확대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보도했다.
미국 투자자들이 경기부양책으로 받은 지원금을 주식투자에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1인당 1400달러(약 154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포브스는 투자자들이 마땅히 돈을 쓸 곳이 없는 상황에서 지원금을 받아 재미로 주식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꼭 주식투자로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여유자금이 생기면 도박을 하는 것처럼 재미를 위한 목적으로 투자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정부 지원금이 지급된 뒤 주식투자가 늘어나는 사례가 수치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며 "지원금의 대부분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주식계좌 신규 개설이 최근 들어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포브스는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자금 유동성이 소비로 이어져 기업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하지만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주식시장으로만 흘러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주가가 근본적 기업가치와 관계 없이 더욱 고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이미 거품상태에 있는 미국 증시에 거품이 더욱 커지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성적이지 않은 주식 거래 행태도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