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업황 부진의 장기화로 내년 상반기에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LCD업황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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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영업이익 5330억 원을 거둬 2011년 적자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TV업체들이 LCD패널 재고를 충분히 소진해 패널 수급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앞으로 최소 6개월 동안은 패널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수요가 회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올레드 TV패널에서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흑자전환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다.
유 연구원은 “대형 올레드패널 사업은 내년에도 공정 및 수율개선을 위한 투자와 높은 원가로 영업적자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올레드 TV패널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매출 7조380억 원, 영업이익 45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86% 감소한 것이다.
유 연구원은 “4분기에 TV패널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 4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