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0-12-21 16: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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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이 제주도 풍력발전의 남는 전력을 수소에너지 생산에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중부발전은 제주 상명풍력발전의 수전해(P2G) 그린수소설비 인허가를 취득해 22일부터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제주 상명풍력발전. <한국중부발전>
수전해(P2G·Power to Gas)사업은 태양광, 풍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저장하거나 수소와 이산화탄소(CO2)의 반응을 통해 메탄을 생산·저장하는 사업을 말한다.
제주 상명풍력발전 수전해 사업은 중부발전과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아크로랩스 등 9개 기관이 함께 2017년부터 진행한 연구과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시작됐다.
제주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에너지 발전량의 42%를 넘지만 날씨나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전력수요를 초과해 활용되지 않는 전력을 처리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잉여 풍력발전을 이용한 수전해 그린수소설비가 이러한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부발전은 앞으로 수전해 원천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수전해 생산설비를 증설해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을 실현하고 '제주 탄소중립 섬 프로젝트(카본 프리 아일랜드)' 구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2030년까지 중부발전은 신재생 발전량 30%를 달성하고 수전해 그린수소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 및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공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