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금리 하락 등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증시가 고평가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CNBC는 17일 "파월 의장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는 상황에도 실물경제와 괴리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파월 의장은 16일 간담회를 통해 현재 0~0.25% 수준에 그치고 있는 미국 기준금리를 2023년까지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회복 속도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간담회에서 "미국 증시에서 실적 대비 주가 지표는 확실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크게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가 반드시 고평가된 상태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파월 의장의 발표를 두고 "저금리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에 계속 훈풍이 불어올 수 있다"며 "연준이 증시 상승을 방해할 만한 정책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브스는 내년에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미국 정부 경기부양책도 시행된다면 증시가 더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미국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강력한 지원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러나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뤄낼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