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부품회사 RFHIC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내년 미국에서 5G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RFHIC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RFHIC 주가는 14일 3만87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5G인프라 투자 재개로 RFHIC의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5G인프라 투자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질화칼륨(GaN) 트랜지스터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RFHIC는 질화칼륨 트랜지스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질화칼륨 트랜지스터는 전기 신호를 크게 증폭시켜주는 부품으로 5G통신에 필요한 3GHz 이상의 고주파수에서 사용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통신장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RFHIC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RFHIC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질화칼륨 트랜지스터를 공급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전체 공급량에서 삼성전자 공급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미국 통신사 버라이존과 8조 원 규모의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내년에는 미국 통신사 AT&T와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통신사의 5G투자 지연으로 올해 실적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내년 글로벌 5G투자 정상화를 고려하면 높은 영업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FHIC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90억 원, 영업이익 3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15.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