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내년에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SK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과 브랜드 로열티, 자체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고 있어 인수합병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며 "내년에도 다수의 인수합병을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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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최 연구원은 SK가 올해 8월 SKC&C와 합병하면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고 대형 지주사 가운데 이례적으로 사업지주 형태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SK는 반도체와 바이오, 제약과 정보통신기술(ICT), 에너지사업 등을 이른바 ‘4대 성장사업군’으로 구축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K는 11월4일 반도체 소재회사인 ‘OCI머티리얼즈’의 지분 49.1%를 4816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SK는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반도체사업에서 기반을 닦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 연구원은 SK의 에너지사업 자회사인 SKE&S의 실적부진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SKE&S는 3분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감소하는 등 사업부진에 빠져있다.
SKE&S는 올해 초 발전자회사 3곳을 매각해 1조13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등 부진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 연구원은 “SKE&S는 올해 9월 중국의 ‘차이나가스홀딩스’와 합작해 ‘차이나가스-SKE&S LNG 트레이딩’을 세우기로 했다”며 “2017년까지 신규 발전소 건립 등의 일정이 짜여 있어 2016년까지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