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부터 국내기업들의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6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021년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2.1로 집계됐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국내 967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여건이 미래에 어떻게 변할지 조사해 수치화 한 지수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110을 넘긴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 지수가 100을 넘었으며 가장 높은 지수가 나온 품목은 석유제품이다.
석유제품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46이었으며 반도체(123.6), 생활용품(122.4),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17.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가전(91.9), 농수산물(90.8), 전기·전자제품(88.8)의 지수는 100을 밑돌았다.
기업들은 2021년 1분기 경기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경기 불확실성 완화 △주요 나라들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을 꼽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환율 하락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은 우려요인으로 꼽혔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3년여만에 지수가 110을 넘긴 것은 수출 회복에 긍정적 신호”라며 “여전히 우려 요인들이 남아있지만 전반적 시장 여건 개선에 따라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점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