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유럽 출시를 발판 삼아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한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 상반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 출시한다”며 “지속적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3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CT-P17의 판매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1년 초쯤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모든 제품에 대해 독점으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휴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관절염,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치료에 쓰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 가운데 하나로 2018년에는 매출 23조 원을 올려 세계 의약품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CT-P17은 고농도 제형이라는 점에서 유럽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 가운데 고농도 제형은 CT-P17이 유일하다. 셀트리온은 통증을 유발하는 구연산염도 제거했다.
유 연구원은 “유럽 시장에서 휴미라 고농도 제품은 5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CT-P17의)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운다면 충분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바라봤다.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도 내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1월 유럽에 램시마SC를 처음 출시한 뒤 출시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540억 원, 영업이익 58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3.7%, 영업이익은 45% 증가하는 것이다.
2020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7608억 원, 영업이익 58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59.9%, 영업이익은 389.7% 늘어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주가 14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9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