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네이버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실시간 길안내 기능을 탑재했다.
국내 모바일 길안내서비스 시장은 SK플래닛의 ‘T맵’과 카카오의 ‘김기사’가 양분하고 있는데 네이버가 가세하면서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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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는 2일 네이버지도 앱에 실시간 길안내기능을 추가했다. |
네이버는 ‘네이버지도’ 앱에 실시간 길안내 기능을 추가했다고 2일 밝혔다.
네이버는 네이버지도에 실시간 길안내기능을 넣기 위해 8월 현대차그룹의 차량길안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현대엠엔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제휴를 통해 네이버는 현대엠엔소프트의 모바일 길안내 앱인 ‘맵피’의 엔진을 네이버지도에 추가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맵피에 네이버지도의 ‘거리뷰’ 기능을 탑재했다.
네이버는 우선 안드로이드버전의 네이버지도 앱에 실시간 길안내 기능을 추가했다. 네이버는 조만간 IOS버전의 앱에도 실시간 길안내기능을 넣기로 했다.
네이버는 음성검색과 주변검색, 차량의 액정화면과 동기화(미러링)기능도 향후에 더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실시간 길안내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모바일 길안내서비스 시장구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모바일 길안내서비스앱 시장은 SK플래닛의 T맵과 카카오의 김기사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0월 기준 T맵의 월실질이용자(MAU) 수는 800만 명에 이른다. 김기사는 170만 명 수준이다.
네이버지도의 월 실질이용자 수는 1천만 명에 육박한다. 네이버지도는 통신사에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T맵은 SK텔레콤 이용자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통신사 이용자들은 한달에 4천 원을 내야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10년 이상 네이버지도 서비스를 해왔다”며 “그동안 축적한 다량의 데이터베이스(DB)가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