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2020-11-06 11: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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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5일 ‘2020 대한감염학회 및 대한항균요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전했다.
▲ 셀트리온 로고.
임상1상은 CT-P59의 안전성과 내약성, 치료제 투입 이후 증상 변화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 및 유럽 내 임상시험 기관에서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CT-P59 투여로 특이 이상사례가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CT-P59를 투약한 환자들은 모두 회복된 반면 위약(가짜약)을 투여받은 환자 일부는 증상이 악화됐다. CT-P59를 투여했을 때에 증상 회복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위약을 투여했을 때보다 44% 단축됐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높았던 환자에게 CT-P59를 투여했을 때 위약군보다 더 빠르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소해 초기 치료효과도 확인했다.
이번 임상1상에 참여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코로나19 초기 경증환자에게 CT-P59를 투여했을 때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CT-P59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2상과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 중간결과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대량공급할 수 있도록 9월부터 공정검증 배치(batch)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검증 배치란 대량생산시설에서 본격적 상업생산을 앞두고 규정된 공정 및 절차에 따라 규제기관으로부터 확인을 받기 위해 생산하는 일부 초기 물량을 말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학회에서 발표한 이번 임상1상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초기 치료효과를 확인하게 됐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2상 시험에 더욱 속도를 내 CT-P59의 조기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