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창비 편집인이 창비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편집인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백 편집인은 25일 열리는 창비의 통합시상식에서 폐회인사를 통해 편집인 퇴임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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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낙청 창비 편집인. |
백 편집인은 올해 5월 창비의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에 출연해 퇴임계획을 밝히는 등 이전부터 퇴임을 예고했다.
백 편집인의 퇴임은 다소 명예롭지 못하게 이뤄지게 됐다. 백 편집인이 8월 표절 논란이 일었던 신경숙 작가를 옹호하면서 ‘문학권력’으로 지목당하며 퇴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백 편집인은 1938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미국 브라운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다가 2003년 정년퇴임했다.
백 편집인은 1966년 계간문예지 창작과비평을 설립했다. 창비는 1974년부터 본격적으로 단행본을 출판하기 시작해 문학과 인문·교양서적 등을 펴내며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출판사의 한 곳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백 편집인과 함께 김윤수 발행인과 백영서 주간도 물러난다. 창비는 내년 초 창간 50주년을 맞아 후임자들을 인선하고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 편집인은 편집인에서 물러나도 창비 지분 31.1%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백 편집인은 올해 3월 창비로부터 435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