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에서 새 길을 찾고 있다.
석유개발사업에서 한계에 부딪히자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2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2026년 전력 생산을 목표로 울산 앞바다 남동쪽에 2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은 용도가 다한 동해-1 가스전 시설을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기지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동해-1 가스전은 2004년 7월부터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1년 6월경 가스 고갈로 생산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을 마친 시설물을 활용해 풍력발전시설을 구축하기 때문에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 새 친환경에너지 발전소를 지을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발전소들이 풍력발전소를 세울 때 어업권, 소음, 심미적 풍경 훼손 등의 문제로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받지만 동해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으로 58km 지점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다.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에 해상 풍력발전을 세우기 위해 2018년 10월부터 풍황계측기를 동해가스전 해상 플랫폼에 설치하고 사업 실증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해왔으며 올해 6월까지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석유공사는 해상 풍력발전을 통해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추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관련 시설 건설 및 운영 등 최소 2만5천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구체적 친환경에너지 확대 비중이나 목표 등은 아직 수립하는 단계”라며 “동해-1 가스전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설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에너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 개발 및 비축 등 석유사업에 힘을 쏟아왔는데 친환경에너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 탄소배출 억제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한국과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195개 나라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보다 37%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석유사업은 대표적 온실가스 배출사업인 만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 석유기업들도 석유사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기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7월 발표했다.
영국의 석유·가스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올해 초 ‘탄소배출 제로(0)’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발표했다. 2050년까지 사업 활동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세계적으로 석유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 판매단가도 하락할 수밖에 없어 석유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의 상처로 실적이 좋지 않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일이 더욱 절실하다.
석유공사 부채비율은 2014년 221.27%에 그쳤지만 2017년 674.03%까지 높아졌다. 2018년에는 2287%, 2019년 말에는 3020.87%까지 상승했다.
순손실 규모도 2015년 4조5천억 원, 2016년 1조1188억 원, 2017년 7367억 원, 2018년 1조1595억 원, 2019년 849억 원 등으로 해마다 순손실을 보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3월 취임한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취임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유공사의 다른 관계자 “해외 석유기업들도 친환경에너지로 바뀌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 석유업계의 추세”라며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석유개발사업에서 한계에 부딪히자 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2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2026년 전력 생산을 목표로 울산 앞바다 남동쪽에 2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은 용도가 다한 동해-1 가스전 시설을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기지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동해-1 가스전은 2004년 7월부터 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했으며 2021년 6월경 가스 고갈로 생산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을 마친 시설물을 활용해 풍력발전시설을 구축하기 때문에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 새 친환경에너지 발전소를 지을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발전소들이 풍력발전소를 세울 때 어업권, 소음, 심미적 풍경 훼손 등의 문제로 주민들로부터 반발을 받지만 동해가스전은 울산 앞바다 남동쪽으로 58km 지점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다.
석유공사는 동해 가스전에 해상 풍력발전을 세우기 위해 2018년 10월부터 풍황계측기를 동해가스전 해상 플랫폼에 설치하고 사업 실증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해왔으며 올해 6월까지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석유공사는 해상 풍력발전을 통해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추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 관련 시설 건설 및 운영 등 최소 2만5천 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의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를 계기로 지속적으로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구체적 친환경에너지 확대 비중이나 목표 등은 아직 수립하는 단계”라며 “동해-1 가스전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설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에너지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해외 석유 개발 및 비축 등 석유사업에 힘을 쏟아왔는데 친환경에너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 탄소배출 억제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한국과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195개 나라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보다 37%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석유사업은 대표적 온실가스 배출사업인 만큼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해외 석유기업들도 석유사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기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7월 발표했다.
영국의 석유·가스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도 올해 초 ‘탄소배출 제로(0)’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발표했다. 2050년까지 사업 활동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세계적으로 석유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 동해-1 가스전에 설치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조감도. <한국석유공사>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 판매단가도 하락할 수밖에 없어 석유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해외 자원개발의 상처로 실적이 좋지 않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일이 더욱 절실하다.
석유공사 부채비율은 2014년 221.27%에 그쳤지만 2017년 674.03%까지 높아졌다. 2018년에는 2287%, 2019년 말에는 3020.87%까지 상승했다.
순손실 규모도 2015년 4조5천억 원, 2016년 1조1188억 원, 2017년 7367억 원, 2018년 1조1595억 원, 2019년 849억 원 등으로 해마다 순손실을 보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8년 3월 취임한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취임 이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았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석유공사의 다른 관계자 “해외 석유기업들도 친환경에너지로 바뀌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 석유업계의 추세”라며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