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436억 원, 순이익 1758억 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고 순이익은 88.2%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388억 원, 순이익 1280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고 순이익은 173.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리 인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부진이 예상됐지만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사차손익과 신계약 매출 증가 및 유지율 상승으로 비차손익이 개선됐다.
사차손익은 예정사망율과 실제사망율의 차이에서 나오는 손익이다. 비차손익은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의 차익을 뜻한다.
주가지수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으로 이차손익 역시 증가했다. 이차손익은 예정이자와 실제운용수익의 차이를 말한다.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4.5% 증가한 7조1378억 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 등 기업보험 시장 확대가 수입보험료 증가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8% 성장한 5조 460억 원으로 파악됐다. 일반계정의 보장성 비중은 스페셜통합종신보험, 스페셜암보험 등 경쟁력 높은 보장성 보험상품의 판매 호조로 59% 수준을 유지했다.
설계사(FP) 채널과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보장성 보험 판매비중은 각각 93%, 81%를 보였다.
상반기 지급여력(RBC)비율은 261%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9.7%포인트 높아졌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를 통한 보장성상품 중심 판매로 보험본연의 이익을 창출하고 금리 민감도 축소를 위한 듀레이션 관리와 안정적 대체투자 발굴로 이차손익 변동성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